이재명, 분당 양지마을 보유…선도지구 재건축 김문수, 관악구 은천아파트 2단지…25평 보유 한덕수, 종로 3층 단독주택 보유…24.7억 상당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모습. 2025.05.06.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다음 달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의 경선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 3인의 부동산 자산 보유 현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 조회 등을 통해 주요 대선후보 3인의 재산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서울 관악구, 경기도 성남 분당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덕수 무소속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단독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과거 성남시장을 지냈던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양지 금호1단지'(전용 164㎡) 아파트(가액 14억56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양지 금호1단지 아파트는 1992년 준공됐으며 16개 동, 918세대 규모의 단지다. 금호1단지를 포함한 양지마을 5개 단지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성남시로부터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이들 단지는 통합재건축을 통해 현재 4392가구 규모에서 7000~7500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분당은 5개 1기 신도시 중 가장 선도지구 통합재건축 사업성이 높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지역이다. 국토부는 2027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첫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빠른 재건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3.photo@newsis.com선도지구 지정 이후 이 후보가 보유한 전용 164㎡는 지난해 말 2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양지마을 내에서는 통합재건축에 참여하는 단지 간 '제자리 재건축' 및 정산 방식, 주민대표단 구성 등을 두고 소유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빠른 재건축이 가능할 지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 지난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올해 10억706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으로는 배우자 명의로 4억8000만원 상당의 서울 관악구 은천아파트 2단지(전용 59㎡)를 보유하고 있다.
은천아파트 2단지는 2000년 준공됐으며 최고 15층, 8개 동, 전체 384세대 규모의 단지다. 김 후보가 보유한 주택과 동일한 전용 59㎡ 아파트는 최근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김 후보는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재임과 장관직을 지냈지만 제 재산이라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06.kkssmm99@newsis.com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서 물러나 지난 2일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말 재산공개 대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를 통해 총 87억39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부동산은 본인 명의의 서울 종로구 3층짜리 단독주택(가액 24억5900만원)이 있다. 대지 618.5㎡에 지어진 3층짜리 550.24㎡ 규모의 건물과 배우자 명의의 인천 남동구 소재 토지(가액 6828만원)를 신고했다.
해당 단독주택은 한 후보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과거 장인으로부터 헐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거론된 바 있다. 1990년 1월 기준 주택의 공시지가가 8억원이었는데 1989년 3억8000만원에 매입, 증여세 탈루 소지가 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당시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장인으로부터 주택을 구입한 1989년은 공시지가가 도입되기 전"이라며 "단독주택 거래량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정부의 과세 기준을 참고해 3억8000만원에 주택을 구입했다. 서울 강남의 50평대 아파트보다 훨씬 큰 액수였다"고 해명했다.